조선업계 추투 심화..HD현대重 '2년 연속 전면파업' 위기
[파이낸셜뉴스]반도체기업들의 영업이익 공유에 조선업계의 '추투'가 거세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전면파업 기로에 섰고, 한화오션은 17일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쟁의권은 확보한 상태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11일 앞서 예고한 것보다 나흘 앞당겨 전 조합원 대상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이어 14~15일에도 4시간 파업을 했고, 이날부터 18일까지는 7시간 파업을 감행한다.
부분파업의 경우 전체 조합원이 대상이라지만 실제 참여 인원이 다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이 서로 분리된 구조라 조업에도 실질적인 악영향은 없다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이날로 17일째 주말 제외 부분파업과 총파업을 번갈아 이어가고 있는 한화오션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전면파업이다. 공정 간 물류까지 막히는 지경에 이르면 조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조선노연 차원에서 요구한 추석 이전 타결이 좌절될 경우, 연휴 이후 6개 조선업체 노조 공동파업을 계기로 전면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면파업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화오션은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때인 2022년 하청노조 도크 점거 파업 수준까지 격해질 우려가 나온다.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가 전격 행동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7월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라서다.
조업이 어려워질 정도의 파업이 벌어지면 200조원에 달하는 조선3사 수주잔고가 흔들리게 된다. 수주 일정이 빽빽해 걸음을 잠시만 멈춰도 타격이 클 수 있어서다.
추투가 거세진 명분은 영업이익 공유지만, 실질적으로는 기본급 인상이 쟁점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공유 방식도 결국 기본급 인상이라서다. 노조들은 조선업황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2배까지 개선되는 만큼, 기본급 인상 폭이 요구한 만큼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한화오션지회 모두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을 요구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11만원과 9만5000원 인상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기본급 9.3% 인상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