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모리 생산 논의에… SK하이닉스 강세 마감
SK하이닉스가 장 막판 들려온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논의 소식에 4% 넘게 급등했다. 최근 AI 투자 속도조절론과 메모리 업황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 확대 가능성이 새로운 호재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만9000원(4.08%) 오른 17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8만5000원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고 관련 보도가 전해진 이후 176만원까지 오르며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신들은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미국 내 메모리 칩 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추진해온 반도체 제조시설 일부를 SK하이닉스가 임대하는 방안과 함께 인텔 및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과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미국 내 생산이 현실화하면 SK하이닉스가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미국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AI 투자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미국 현지 생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된 것이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한 전망도 이날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상승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AI 인프라 서밋에서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업황이나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시각 변화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미국 내 생산 논의 역시 단순한 공장 투자 이슈라기보다 글로벌 고객과의 공급망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