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늦었어도 사망"...비키니 라인 면도 후 생사 넘나든 20대女, 무슨 일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무심코 비키니 라인을 면도했다가 감염된 '인그로운 헤어'(피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라는 털)로 인해 패혈증에 걸려 응급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도싯주 본머스 출신의 인플루언서 크리스티 콜린스(28)는 최근 비키니 라인 제모 후 겪은 생사의 고비를 털어놓으며 감염 징후가 있는 인그로운 헤어를 가볍게 넘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콜린스는 무더운 날씨에 반바지를 입고 온종일 외출한 뒤, 집에 돌아와 비키니 라인 부위에서 작은 혹을 발견했다. 단순한 종기라고 생각한 그는 손으로 혹을 짜냈으나, 이는 사태를 악화시킨 치명적인 실수가 됐다.
콜린스는 "혹은 며칠 만에 엉덩이 부위까지 퍼지며 스마트폰 크기만큼 거대하고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다"고 호소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 시야 흐림, 청력 저하 증상이 나타났고, 걷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온라인 진료를 통해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검사 결과, 콜린스는 세균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는 '급성 패혈증(Sepsis)' 진단을 받았다. 염증 수치와 혈압이 극도로 치솟은 상태였으며, 의료진은 "하루만 더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며 즉시 감염 조직을 제거하는 긴급 절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콜린스는 깊이 약 5cm, 너비 약 13cm에 달하는 개방성 상처를 입었다. 조직이 내부에서부터 차오르며 치유될 수 있도록 상처 부위를 봉합하지 않고 열어둔 상태로, 현재 혼자 씻거나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모친의 간병을 받고 있다.
인그로운 헤어는 제모 후 털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자라는 현상이다. 특히 사타구니나 비키니 라인은 피부가 얇고 민감한 데다 땀이 차기 쉬워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이때 발생한 혹이나 염증을 비위생적인 손으로 짜내면 미세한 상처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등 피부 상재균이 심부 조직으로 침투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피하 조직에 광범위한 염증을 일으키는 봉와직염(봉소염)으로 번지거나, 세균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려면 제모 전 해당 부위를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어 각질을 부드럽게 불려주고, 반드시 소독된 청결한 면도날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인그로운 헤어나 고름이 생겼더라도 절대 손으로 무리하게 쥐어짜거나 바늘로 찔러서는 안 되며, 이는 2차 세균 감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 가벼운 붉은 기만 보인다면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해 모공을 열어주고 털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제모 부위가 급격히 부어오르며 단단해지거나 환부에 열감이 느껴지고 고열, 오한, 어지럼증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피부 트러블로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