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포츠 모욕" vs "그저 광고일 뿐"…시드니 스위니 파격 노출 시끌
[파이낸셜뉴스]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최근 스포츠 베팅 플랫폼 광고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여 '여성 스포츠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현역 여자 스포츠 선수들이 거세게 반발한 가운데 전직 세계 복싱 챔피언이 스위니를 공개 옹호하고 나서며 팽팽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니는 최근 공개된 스포츠 베팅 플랫폼 '노빅(Novig)' 광고에서 럭비공으로 가슴을 가리거나 당구대 위에 눕는 등 외설적인 연출로 스포츠 베팅을 홍보해 구설에 올랐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전 세계 주요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평생 땀 흘려온 여성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가 한낱 성적 대상화로 훼손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른 티트머스는 "어떻게 여성의 신체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일이 여전히 용인되는가"라며 "평생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는 데 헌신한 모든 여성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영국 육상 국가대표 에이미 헌트 역시 "스포츠계에 있는 여성의 진짜 모습은 근육, 노력, 땀, 피, 눈물"이라고 일갈했다.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전 국제복싱연맹(IBF) 여자 밴텀급 세계 챔피언 에바니 브리지스가 스위니를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브리지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위니는 운동선수가 아니며 해당 광고 역시 스포츠 홍보가 아닌 도박 홍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배우가 브랜드 캠페인에 참여하고 돈을 받았다는 이유로 미워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을 스위니 개인에게 돌리는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브리지스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려 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분노가 왜 없었나"라며 여성 스포츠의 실질적인 공정성과 안전 문제에는 침묵하면서 상업 광고에만 반발하는 일부의 이중잣대를 강하게 꼬집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스위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일주일 만에 약 20만 명이 감소했지만 상업적 관점에서는 완벽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후발주자였던 노빅은 단숨에 광고 조회수 4000만 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앱스토어 스포츠 부문 순위 역시 50위권에서 11위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스위니가 단순한 광고 모델을 넘어 노빅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지분을 가진 주주로 알려지면서 이번 화제성이 그에게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안겨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