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연준 0.25%p 올렸는데 끝 아니다…19명 중 18명 "연내 또 인상"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3.75~4.00%로 인상
18명 연말까지 최소 0.25%p 추가 인상 전망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가운데 이번 인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 정책 결정자 19명 가운데 18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전망하면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본격적인 추가 긴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p 인상했다. 지난 7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던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기도 하다.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과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가 연준을 다시 긴축으로 돌려세웠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여기에 미국 경제와 소비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8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증가했고 수입물가도 0.7% 뛰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 자체보다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쏠렸다.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새로운 금리 전망은 이번 인상이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전망치를 제출한 19명의 정책 결정자 가운데 18명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최소 0.25%p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상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4명은 올해 안에 현 수준에서 0.50%p를 추가로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연준이 남은 기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이날 금리를 3.75~4.00%로 올린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 위원은 연말 기준금리가 최소 4.00~4.2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고금리 기조가 내년까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2027년 금리 전망은 위원들 사이에서 다소 엇갈렸지만 과반수는 기준금리가 4.00~4.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는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예상했다. 8명의 정책 결정자는 2027년 말 기준금리가 4.25~4.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4명은 금리가 3.50~3.75%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통화정책 #긴축 국면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