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 주는 기업 줄었다... 체감경기 '냉랭'
상여 지급 61%…2%p 하락
지급 중단 47% "여력 악화"
추석 경기 개선 응답 9%뿐
[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근로자들의 추석 차례상 마련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여금을 줬다가 올해 지급하지 않기로 한 기업 중 절반 가량은 "지급 여력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추석 경기가 개선됐다는 기업도 10곳 중 1곳에 못 미쳐 명절을 앞둔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상여금 지급 비중이 줄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의 감소폭이 더 컸다.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 62.3%에서 올해 60.3%로 2.0%p 하락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같은 기간 68.1%에서 66.7%로 1.4%p 낮아졌다. 올해 두 집단의 지급 비중 격차는 6.4%p다.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지급하지 않는 기업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기업 지불여력 악화'로 47.4%를 차지했다. '지불여력은 있으나 단체협약·취업규칙 개정 등으로 지급 명목을 삭제했다'는 응답은 36.8%, 기타는 15.8%였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만 지급'이 65.3%로 가장 많았다. 사업주 재량에 따른 '별도상여금만 지급'은 30.8%, '정기상여금과 별도상여금 동시 지급'은 3.9%였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 정기상여금 형태로 지급하는 비중은 동시 지급을 포함해 300인 이상이 95.7%, 300인 미만이 65.3%였다. 반면 별도상여금을 지급하는 비중은 300인 미만이 37.9%로 300인 이상 13.0%보다 높았다.
별도상여금을 주는 기업의 85.4%는 지급 수준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한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많이 지급한다는 응답은 10.6%, 적게 지급한다는 응답은 4.1%였다. 상여금 지급 기업의 비중은 줄었지만, 별도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대부분은 종전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300인 미만 기업의 경기 악화 응답은 47.2%로 300인 이상 기업 29.4%보다 17.8%p 높았다. 경기 개선 응답은 300인 이상이 19.1%인 반면 300인 미만은 7.8%에 머물렀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경기 회복을 체감하는 비중이 낮았다.
다만 경기 악화 응답 비중은 지난해 조사 당시 56.9%보다 11.7%p 낮아졌다. 300인 이상은 49.3%에서 29.4%로, 300인 미만은 57.9%에서 47.2%로 각각 줄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부정적 경기 인식은 완화됐지만, 개선을 체감하는 기업은 여전히 소수였다.
올해 추석 휴무를 실시한다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97.0%였다. 이들 가운데 76.5%는 추석 공휴일인 24~26일과 일요일인 27일을 이어 나흘간 쉰다고 답했다. 5일 이상 휴무는 14.2%, 3일 이하는 9.3%였다.
5일 이상 쉬는 기업이 꼽은 이유는 단체협약·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가 41.7%로 가장 많았다. 근로자 편의 제공은 19.4%,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은 16.7%였다.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일감 부담은 크지 않지만 납기 준수 등으로 근무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46.0%로 가장 높았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