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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특허·상표 출원 '역대 최대'...개인·신규 출원이 견인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특허 29.2%·상표 18.6%증가…생성형 AI 확산에 '나홀로 직접출원'급증
해외 IP5출원도 30.1%늘어...AI·반도체 등 첨단 기술분야가 성장 이끌어

국적별 출원건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국적별 출원건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특허와 상표 출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산업의 활성화 속에 개인과 신규 출원인이 시장 저변을 넓힌 영향이다.

지식재산처는 '2026년 상반기 산업재산권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특허 출원이 14만 1259건, 상표 출원이 18만78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18.6% 급증한 수치다.

산업별로는 AI와 데이터 산업 중심의 체질 변화가 두드러졌다. 특허 분야 출원 1위인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2만503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0.5%에서 올해 16.0%로 크게 확대됐다. 상표 역시 '컴퓨터·과학기술 서비스업(제42류)' 출원(9,635건)이 전년 대비 64.2% 폭증하며 첨단 기술 분야가 출원 지형을 주도했다.

이번 실적 폭증의 주역은 개인과 신규 출원인이다. 상반기 개인 특허 출원(3만3819건)은 전년 동기 대비 134.0% 급증했으며, 전체 특허 출원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3.2%에서 23.9%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대리인 없이 진행하는 '직접 출원' 비중이 2023년 상반기 28.8%에서 올해 상반기 66.7%까지 치솟았다. 생성형 AI 도구의 보급으로 특허 명세서 작성 및 조사 문턱이 낮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 첫 출원에 나선 신규 출원인의 특허 출원(2만5726건)도 74.2% 늘어 전체 증가율을 압도했다. 아울러 한국 국적 출원인이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IP5)에 낸 해외 특허(16만5567건) 역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미국(10.4%), 유럽(14.9%), 일본(14.8%), 중국(1.8%) 등 주요 해외 시장 전반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개인과 신규 출원인을 중심으로 출원 저변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양적 성장이 양질의 지식재산권 확보로 이어지도록 출원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심사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출원 증가 추세는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비롯한 각국 지식재산 관청에서도 최근 몇 년간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명세서 초안 작성이 늘면서 개인·스타트업 출원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산업재산권 출원동향 및 주요 특징' 보고서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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