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눈물로 의혹 못 지워"…국힘, 김승원 '신파 청문회' 맹폭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검증 가장한 신파극" 십자포화
장동혁 "해명 못 하고 눈물만"
임명 강행 땐 장외투쟁도 거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서영교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서영교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과 가족 관련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김 후보자 임명이 강행될 경우 장외투쟁까지 검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검증의 장이 아니라 민주당이 연출한 신파극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야당의 정당한 질의에는 고성과 비아냥이 쏟아졌고, 동료 의원을 향해 '악마', '얼굴이 흉기'라는 저급한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반면 김 후보자를 향해서는 해명을 거들며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15일 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 사이에 '악마', '흉기', '독사' 등의 표현이 오가며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이 김 후보자가 가족 관련 의혹을 해명하며 눈물을 보이자 함께 눈물을 흘린 것을 겨냥해 "의혹을 엄정하게 검증하고 회의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할 위원장이 후보자와 감정이입된 순간 청문회의 공정성과 권위도 함께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눈물로 의혹까지 지울 수는 없다"며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가족이 운영한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논란, 민주당 경기도당 급여 페이백 의혹 등을 거론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신약 관련 요청은 고충 민원을 전달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고, 가족이 근무한 사회적협동조합과 관련해서도 부당한 돈벌이를 한 것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청문회를 "'삼류 배우'의 저질 신파극"이라며 "도저히 임명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사실만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가 가족 관련 의혹에 눈물을 보인 데 대해서는 "해명은 못 하고 눈물만 흘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까지 쳐줬다"고 비판했다.

청문회 전부터 국민의힘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의혹에 화력을 집중해왔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4일 김 후보자를 향해 "이 모든 것을 알았다면 사기, 주가조작의 공범이고 모르고 '오빠'에 속았다면 바보 아닌가"라며 "이리 보든 저리 보든 부적격, 사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임명이 강행될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장외투쟁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거론했고, 당내에서는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여론전을 이어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은 동정에 기대는 자리가 아니라 법과 원칙을 집행할 자격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더 이상 민주당의 방탄막 뒤에 숨지 말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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