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UAE CEPA 발효…에너지·의료 협력, 계약·투자로 잇는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협, 아부다비와 협력 포럼
양국 40개사, 57건 상담
통합의료 공동사업도 추진

장석민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아부다비 네트워킹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장석민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아부다비 네트워킹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를 계기로 수출·투자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나섰다. 에너지·로보틱스·헬스케어 등에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협력을 공급망과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 과제다. 양국 기업 40개사는 서울에서 사업 상담을 진행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공동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UAE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아부다비 네트워킹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부다비 상의 사절단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행사에는 장석민 무역협회 전무와 알리 알 마르주키 아부다비 상의 사무총장 등 양측 기업·유관기관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장 전무는 개회사에서 "지난 5월 한-UAE CEPA가 발효되며 새로운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를 하나씩 쌓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맺은 기업 간 인연이 수출계약과 투자 등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나아가 양측 경제협력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 마르주키 사무총장은 "한국은 인공지능, 방산,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기술과 제조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아부다비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열려 있는 시장인 만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생메디컬아카데미와 에미리트국제병원그룹(EIHG)은 한의약의 세계화와 첨단 통합의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영석 자생메디컬아카데미 원장과 리너스 패트릭 오베드 EIHG 최고경영자는 협약을 계기로 임상 성과 향상과 의료비용 최적화 등을 위한 구체적인 공동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발표에서는 양국 경제협력의 방향을 공급망과 산업 회복력 강화에 맞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근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양국 협력이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공급망과 산업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제조업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UAE의 수요가 맞닿는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이후 열린 기업 간 거래(B2B) 상담에는 국내기업 31개사와 아부다비 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에너지·로보틱스·헬스케어·소비재 분야에서 총 57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며 현지 진출과 투자 가능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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