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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전자선' 치료 1만건…제왕절개 산모 절반이 받았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6년 만에 국내 최다, 2024년 5000건서 2년 만에 두 배
제왕절개 때 기존 흉터 절제→입원 중 전자선 치료 '원스톱' 협진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 1만건 달성 기념식. 사진 좌측부터 송재만 병원장, 양고운 방사선종양학과장, 조영업 진료부원장 등 주요 의료진이 켈로이드 흉터 치료 1만 건 달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제공.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 1만건 달성 기념식. 사진 좌측부터 송재만 병원장, 양고운 방사선종양학과장, 조영업 진료부원장 등 주요 의료진이 켈로이드 흉터 치료 1만 건 달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켈로이드 흉터 전자선 치료 1만 건을 넘어섰다. 제왕절개 수술과 켈로이드 절제, 방사선 치료를 입원 기간 안에 연계하는 협진 체계를 구축한 것이 치료 확대를 이끌었다.

17일 일산차병원에 따르면 켈로이드 클리닉의 전자선 치료 건수가 누적 1만 건을 기록했다. 2020년 8월 클리닉 개소 이후 약 6년 만으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2024년 누적 5000건을 돌파한 뒤 약 2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특히 제왕절개 산모의 치료 수요가 두드러진다. 일산차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한 산모 가운데 절반 이상이 켈로이드 흉터 재발 예방을 위해 전자선 치료를 받고 있다. 기존 제왕절개 부위에 켈로이드가 있는 산모가 다시 제왕절개를 받을 경우 수술 과정에서 기존 흉터를 함께 절제하고, 다음 날부터 3일간 전자선 치료를 진행한다. 출산 후 입원 기간에 대부분의 치료를 마칠 수 있는 구조다.

켈로이드는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해 흉터가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 커지는 질환이다. 수술로 제거해도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절제 이후 재발 관리가 중요하다.

일산차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의 선형가속기(LINAC)를 이용해 수술 부위에 전자선을 조사, 켈로이드 조직의 재증식을 억제한다. 산과뿐 아니라 외부 켈로이드 전문 성형외과와도 연계해 귓불·어깨·가슴 등의 켈로이드 절제 환자에게 수술 후 약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치료 건수 자체보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연계한 협진 프로토콜이 실제 진료 현장에 안착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눈치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켈로이드는 절제 이후 재발 관리가 중요한 만큼 수술과 전자선 치료를 하나의 진료 과정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제왕절개처럼 입원 일정이 정해진 수술과 연계할 경우 환자의 추가 내원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양고운 일산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도 "켈로이드는 절제 후에도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수술과 전자선 치료 시기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료과 간 협진을 통해 환자별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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