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트남, 2027~2030년 전력 부족 우려…산업무역부, 긴급 대책 제시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2030년 최대 1만4000MW에 가까운 전력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여러 긴급 대책을 제안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2030년 최대 1만4000MW에 가까운 전력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여러 긴급 대책을 제안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만4000MW에 달하는 전력 부족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발전 프로젝트 가속화,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BESS) 확대, 석탄화력발전 보완 검토 등을 포함한 긴급 대책을 제안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최근 발표한 '2026~2030년 기간 전력 공급 보장 방안 및 제8차 전력개발계획 수정안' 보고서에서 올해 총 전력 생산량이 2025년 대비 약 9.7% 증가한 3544억 kWh, 최대 전력 수요는 2025년 기록을 6.4% 상회하는 5만7537MW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2026년 국가 전력망은 기본적으로 경제·사회 발전과 민생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연도별 전력 수요와 최대 부하를 재산정한 결과 향후 전력 부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문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산업무역부는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기준 2027년에는 약 4256MW의 설비용량과 29억 kWh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부족 규모가 설비용량 약 1만4000MW, 전력량 610억 kWh 이상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제조·산업 프로젝트가 집중되어 전력 부하가 큰 북부 지역의 경우 2030년 한 해에만 약 1만3000MW의 설비용량과 450억 kWh에 달하는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발전 및 송전망 프로젝트의 투자·건설 진행 속도가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신규 전력원 공급이 전력 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2027~2030년 전력 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는 유연한 운전이 가능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 산업무역부는 LNG 발전 프로젝트가 금융 조달의 어려움, 터빈 공급 문제, 높은 수입 LNG 가격과 가격 변동성, 특히 전력구매계약(PPA) 협상 등의 요인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산업무역부는 제8차 전력개발계획을 즉시 수정·보완하고 대체 전력원 개발을 가속화하는 긴급 대책을 제안했다.

우선 2027~2028년 기간 중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을 대폭 확대한다. 정부 예산을 투입해 2027년 6월 전까지 공공기관·학교·병원 등에 약 280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우선 설치하고, 2027~2028년 건기 전까지 산업단지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3000~5000MW 규모의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치를 장려한다. 이와 함께 피크 시간대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0~3000MW 규모의 BESS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라오스와 중국으로부터의 전력 수입 프로젝트 역시 예정대로 추진해 내년 3월 31일 이전에 가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투자 방침이 승인됐거나 투자자가 선정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가운데 약 1000MW 규모를 2027년, 3000MW 규모를 2028년에 각각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2029~2030년 기간에는 LNG 발전 프로젝트의 지연에 대비해 일부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탄소 포집·저장(CCS) 시스템 도입 로드맵을 함께 마련해 전력 부족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동시에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배정을 우선시하여 2029년 육·해상 풍력 3000MW 및 태양광 5500MW, 2030년 풍력 4000MW 및 태양광 3000MW를 추가로 계통에 연계할 예정이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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