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이순신 현수막 철거하더니, 도요토미 떡하니"…日 아시안게임 환영행사 논란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공연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2026.09.17. /사진=뉴시스(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공연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2026.09.17. /사진=뉴시스(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하는 공연이 펼쳐져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17일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제의 공연은 지난 15일 선수단 숙소로 사용되는 크루즈선 입항 환영 행사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지난 15일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공연이 펼쳐져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잘 아시듯이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켜 동아시아의 평화를 깨트린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화합을 내건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며 "메일에서 '일본의 과거 행적을 돌아보면 더욱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발언을 차용한 현수막을 내건 바 있다. 당시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 등이 해당 문구를 임진왜란과 연결된 정치적 메시지라고 주장하면서 현수막은 철거됐다.

서 교수는 "당시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 등이 한국 선수단의 현수막을 철거시킨 점을 상기시켜 줬다"며 "'이순신 장군은 안 되고 침략의 역사로 주변국에 큰 상처를 남긴 도요토미는 등장시킨 일본의 이중적 잣대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관해 조직위원회는 반드시 공식 사과를 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역사에 관한 일본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꾸준히 알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이순신 장군 #도요토미 히데요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