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두쥐안 한반도 영향 없을 듯…18일 제주 최대 100㎜ 이상 비[FN날씨]
북쪽 찬 공기가 태풍 북상 막아…일본 동쪽 해상 이동
"진로 다소 바뀔 수 있지만 한반도로 틀 가능성 낮아"
제주 17~18일 20~60㎜·많은 곳 100㎜ 이상…호우특보 가능성도
낮 28~30도·아침 17도 안팎…일교차 10도 이상
[파이낸셜뉴스]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한반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태풍의 북상을 막고 있어서다. 다만 18일을 중심으로 동풍이 강해지면서 제주도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17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현재 전망으로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겠다"고 밝혔다. 현재 두쥐안은 일본 남동쪽 먼 해상에 있으며 앞으로 일본 동쪽 해상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대가 자리 잡은 가운데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 동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가 일부 바뀌더라도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낮게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약간의 진로는 바뀔 수 있지만 우리나라 쪽으로 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현재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태풍 이후에도 태풍 발생 가능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남쪽 열대 해상에서 태풍의 씨앗이 되는 열대요란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태풍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한반도 날씨의 변수는 태풍보다 동풍이다. 18일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저압부 사이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동풍이 가장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동풍이 바다에서 수증기를 끌고 들어와 산지를 만나면서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는 상황이 다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상대적으로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제주도 부근에서 만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17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20~60㎜이며 많은 곳은 100㎜ 이상이다. 특히 18일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되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동풍의 강도와 두 공기가 만나는 경계의 위치에 따라 비가 내리는 시점과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19일에는 동해상의 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풍도 약해지겠다. 이에 따라 동해안과 제주도의 비도 점차 약해져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20일에는 북서쪽에서 이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쪽은 대체로 맑고 동해안과 제주도는 다소 구름이 많겠다.
강풍과 높은 물결도 주의해야 한다.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저압부 사이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내륙과 산지에서도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동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서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현재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가 주말까지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될 수 있어 방파제와 갯바위 등 해안가 접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은 서쪽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동안 28~30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서쪽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2~3도 높아 낮에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아침과 저녁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빠르게 떨어져 내륙을 중심으로 17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지역이 많겠다. 동해안은 동풍과 구름, 비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서쪽보다 낮겠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