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엑시트에도 '사회적 책임' 넣는다…PE 투자공식 바뀌나 [fn마켓워치]
사회적책임위 권고안, '투자·보유·회수' 전 과정으로 책임투자 확대
"보유기간 기업 경쟁력 얼마나 높였나"…MBK, 책임투자체계 단계적 반영
[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기업 투자부터 기업가치 제고,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사모투자 전 과정에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다.
단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점검을 넘어 고용과 협력업체, 소비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투자 판단의 변수로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영향이 큰 기업은 매각 이후 정상적인 운영 가능성까지 살펴보자는 원칙이 제시됐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가 이를 실제 투자 프로세스에 반영할 경우 PEF업계의 투자·회수 관행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사회적책임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 제고를 위한 권고문'을 MBK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위원회가 논의를 종합해 마련한 권고안이다.
핵심은 책임투자의 범위를 투자 전 ESG 심사에서 보유와 회수까지 확대한 것이다. 투자 단계에서는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고용, 산업안전, 협력업체와 소비자 등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도록 했다. 보유기간에는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인재 육성, 공급망 경쟁력 등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위원회는 특히 "MBK의 투자·보유 기간 동안 해당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실제로 얼마나 좋아졌는가"를 책임 있는 사모투자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넘어 보유기간 기업의 체질을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투자 성과와 연결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회수 원칙'이다. 시장원리와 출자자(LP)에 대한 수탁자 책임을 존중하면서도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업을 매각할 경우 거래 이후 정상적인 운영 가능성도 합리적인 범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MBK는 권고사항을 책임투자 체계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다만 펀드별 수탁자 책임과 피투자기업 이사회·경영진의 권한, 개별 투자와 시장 특성 등을 함께 고려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PEF의 평가 기준이 투자수익률에서 보유기간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까지 넓어지는 흐름"이라며 "향후 실제 투자와 엑시트 과정에서 이 원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