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음악·공연에 야장까지… 서울 곳곳 '가을 축제'로 물든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19~20일 '서리풀뮤직페스티벌'
구로구 안양천 일대서 빛축제도
암사동 유적서 마라톤 대회 열려
골목상권도 축제장으로 탈바꿈

'2025 강동선사마라톤 대회' 모습 강동구 제공
'2025 강동선사마라톤 대회' 모습 강동구 제공

가을을 맞아 서울 곳곳이 문화예술의 축제장으로 변한다. 자치구들은 클래식과 K팝을 아우르는 대규모 음악축제와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제를 마련하고, 골목상권과 한강·안양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를 잇따라 선보인다. 청년과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부터 추석 장터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말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17일 서초구에 따르면 오는 19~20일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까지 반포대로 약 900m 구간에서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는 2015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 134만명이 찾은 서초구의 대표 가을 음악축제다.

올해는 클래식부터 재즈, K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LA 필하모닉 단원으로 구성된 현악4중주가 무대에 오르고, '클래식의 밤'과 'K팝의 밤'을 각각 선보인다. 도로 위 대형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지상최대 스케치북'과 야외 요가, 키즈 클래식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구로구는 19~20일 안양천 일대에서 '2026 구로G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본행사 하루 전인 18일부터 구로가든페스타와 프랑스문화축제, 안양천 빛축제도 시작한다. 행사장에서는 드론 레이싱과 로봇 축구, 인공지능(AI)·로봇 체험을 비롯해 정원 체험과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19일에는 가수 이재훈과 김현정, 20일에는 박서진·진성·안성훈·마이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안양천 빛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골목상권도 가을 축제장으로 탈바꿈한다. 광진구에서는 18~19일 자양15번가와 자양번영로 골목형상점가에서 잇따라 골목축제를 선보인다. 18일 자양15번가에서는 '15夜(야) 골목축제'를 진행, 지역 점포의 먹거리와 주민 노래자랑, 초청가수 공연, 거리공연 등을 연다. 19일 자양번영로에서는 '자양 갈비골목 야장축제'가 개최해 지역 먹거리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강서구 마곡미술길에서는 19일 '2026 마곡미술길 로컬브랜드 축제'의 막을 올린다. 마곡역 3번 출구에서 스페이스K 서울로 이어지는 상권을 무대로 지역 상인의 판매·체험 부스와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를 결합했다. 청년 작가 10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유리병 정원 만들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K팝과 퓨전 국악, 힙합 공연도 펼쳐진다.

청년과 어린이를 위한 축제도 곳곳에서 이어진다. 강동구는 청년의 날을 맞아 19일 천호로데오거리 일대에서 '2026 강동 청년축제'를 개최한다. 서울청년센터 강동과 천호로데오거리 일대 4개 거점에서 청년정책 상담과 문화예술 공연, 체험·전시 등을 진행한다.

같은 날 암사역사공원에서는 아동·청소년 연합 축제 '강동 놀이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환경 방탈출과 전통놀이, 컬링, 한궁 등 7개 놀이를 지역 주민과 함께 즐긴다. 20일에는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2800여명이 참가하는 '2026 강동선사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성북구와 송파구에서는 가을 정취와 어울리는 공연·전시를 만날 수 있다.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에서는 19일 만해 한용운을 기리는 예술제 '기억할 만해-기룬 것들의 노래'가 열린다.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살풀이와 태평무 공연에 이어 과거와 현재의 한용운이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 창극을 선보인다. 성북문화재단은 다음달 2일까지 갤러리 반디트라에서 예술인 27명의 삶과 작업 공간 등을 사진과 글로 담은 기획전시도 진행한다.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는 19일 베르디와 푸치니의 대표 아리아 11곡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오페라 드라마 '푸치니 바(Bar) 옆 카페(Cafe) 베르디'가 무대에 오른다. 성악에 연기와 내레이션을 결합해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개발로 사라지는 동네의 기억을 되짚는 행사도 있다.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18일까지 '바이(Bye)! 한남, 하이(Hi)! 한남' 행사가 열린다. 한남3구역 등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옛 골목과 주민들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 '한남, 기억을 걷다'를 비롯해 옛 교복과 필름사진, 공기놀이·딱지치기 등 복고풍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장터도 펼쳐진다. 서대문구는 18~19일 홍제폭포광장과 카페폭포 테라스 일대에서 '2026년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전국 33개 시·군 57개 업체가 참여해 한우와 사과·배, 굴비·더덕 등 약 300개 품목을 판매한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일부 품목은 시중가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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