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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에 日도 '긴축 압박'… 금리 추가 인상하나[美 3년만에 금리 인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달러 환율 156엔대로 '급등'
BOJ, 현행 年 1%→1.25% 고심
시장은 "12월까지 금리 올릴듯"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17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현행 연 1%에서 1.25%로 올릴지 논의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진 가운데 BOJ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금리를 올리면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의 긴축 재개로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가 확대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달러당 156.20엔 안팎까지 올랐다. 전날 오후 5시보다 1엔 이상 상승한 것으로 엔화 가치는 약 2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연 3.75~4%로 결정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와 식료품 등 일본의 수입가격이 오른다.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과 AI 관련 수요 확대가 겹치면 물가상승률이 BOJ 목표인 2%를 웃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

BOJ 내부에서도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진 만큼 물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 정부의 감세와 보조금 영향을 제외한 BOJ 자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미 2%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도 추가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 17일 일본의 신규 발행 2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연 1.865%까지 올라 1995년 4월 이후 3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긴축 전망이 일본 중기 국채 금리까지 밀어 올린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보다 그다음 인상 시점에 쏠린다. 시장은 BOJ가 오는 12월까지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기존의 '반년에 한 차례'에서 '분기에 한 차례'로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8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3개월 만의 인상을 금리 인상 '가속'으로 규정할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했다고 판단할지 △연 1.1~2.5%로 추정되는 중립금리까지 추가 인상 여력이 얼마나 남았다고 볼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우에다 총재가 추가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 엔화 약세가 다시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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