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D 사장 "LCD 뼈아픈 경험 되풀이 안 돼…원팀 대응해야"
[파이낸셜뉴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사장)이 경쟁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추격에 대응해 산업계와 정부, 학계 및 연구기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주도권을 내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핵심 기술 보호와 차세대 경쟁력 확보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7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LCD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기술 탈취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LCD 패권을 거머쥔 경쟁국은 그동안 쌓은 자금과 역량을 OLED에 재투자하며 다시금 한국 디스플레이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OLED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온 것과 달리 경쟁국은 막대한 자본과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단시간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 경영 환경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과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수요 위축 등을 거론하며 "돌이켜보면 지난 1년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산학연과 정부의 공동 대응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산업계와 정부, 학계와 연구기관이 정말 원팀이 되어 핵심 기술을 지키고 차세대 경쟁력을 더욱 키워간다면 기울어진 운동장 위의 승부를 우리 쪽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기술과 경험, 노력이 모여 오늘의 한국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내일의 디스플레이 강국 코리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100억달러 첫 달성을 기념해 2010년부터 열린 행사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6명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이기승 세경하이테크 대표이사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윤지환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세계 최초 QD-OLED 기술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산 패널 수출 확대에 기여한 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와 검사장비 국산화에 힘쓴 이재혁 이엘피 대표이사는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