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맞손… 지멘스·BMW 등 독일 기업 인턴·채용 잇는다
AI·바이오 이공계 실무 프로젝트부터 독일식 직업교육 접목 추진
10월 서울 열리는 '아태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서 글로벌 산학협력 구체화
[파이낸셜뉴스] 숙명여자대학교가 지멘스, BMW 등 500여 개 글로벌 독일 기업을 회원사로 둔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손잡고 학생들의 해외 기업 인턴십과 채용 연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숙명여대는 전날 서울 용산구 교내에서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기업 연계 교육과 인턴십, 채용 트랙 신설, 공동 연구개발을 포함한 산학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조만간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일회성 특강이나 교류를 넘어 학생들이 현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실제 채용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통로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인공지능과 컴퓨터학, 바이오공학 등 첨단 이공계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과 프로젝트 기반 실무 학습을 진행하고, 국내외 독일계 기업 인턴십과 연계 채용 트랙을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독일 특유의 선진 직업교육 방식도 대학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된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가 국내에서 운영해 온 독일식 일·학습 병행 직업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과 회원사 멘토링 프로그램을 숙명여대 교육과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기에 상공회의소의 대표 여성 인재 육성 플랫폼인 위어를 연계해 글로벌 여성 리더와 학생 간 일대일 맞춤형 커리어 멘토링 프로그램도 가동할 방침이다.
양측의 협력은 다음 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비즈니스 무대로 확장될 전망이다. 숙명여대는 오는 10월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카타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장관, 롤랜드 부시 지멘스 회장 등 독일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정·재계 지도자들이 대거 방한하는 자리인 만큼, 숙명여대는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갖춘 독일 기업들과 숙명의 우수한 여성 인재를 연결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영과 인문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 바이오, 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글로벌 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대표는 "미래 여성 리더를 배출해 온 숙명여대와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다"며, "폭넓은 독일 기업 네트워크와 직업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981년 설립된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전 세계 93개국에 구축된 독일 해외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투자를 돕고 있다. 회원사로는 지멘스, 머크, 보쉬, BMW, 메르세데스-벤츠, 바스프 등 주요 글로벌 대기업 50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