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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내년 엔비디아 칩 판매 2배"…AI 투자 열풍에 자신감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진출한 거의 모든 국가 AI 투자 원해"…향후 6개 분기 고성장 전망

영국 찰스 3세와 허사비스, 젠슨 황. 사진=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와 허사비스, 젠슨 황.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엔비디아가 내년 반도체 판매량을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 로봇용 반도체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은 출시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황 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칩의 수가 올해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적인 수요의 배경으로 전 세계적인 AI 투자를 꼽았다. 황 CEO는 "AI가 다양한 산업과 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진출해 있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람들이 AI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는 앞서 2028년 1월 끝나는 회계연도에 매출이 전년보다 70% 증가한 약 67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가 공격적인 성장 전망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월가의 실적 기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체 반도체 판매량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대표 제품은 블랙웰과 차세대 루빈 등 데이터센터용 GPU다. 황 CEO는 지난해 가을 엔비디아가 4개 분기 동안 블랙웰 GPU 600만개를 출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사업 영역은 GPU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CPU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용 스위치 칩과 광네트워킹 반도체, 노트북용 칩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로봇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젯슨(Jetson) 칩과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2'에 탑재되는 반도체도 엔비디아 제품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GPU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운영하는 반도체 전반의 판매가 동시에 증가할 수 있는 구조다.

황 CEO는 이날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전망과 함께 안전 문제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앤트로픽 관계자들도 참석해 AI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AI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최첨단 AI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통제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AI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황 CEO 역시 최근 AI 안전 문제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면 출시를 보류하고 계속해서 기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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