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만→138만원 폭락했는데, 300만원 간다?"...개미들 일단 팔고 본 '이 종목' [주주클럽]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지난 18일 삼성전기 실적전망 보고서를 통해 "업황은 신고가인데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보다 5만8000원(4.36%) 오른 1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기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2026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3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6601억원으로 전망했다. 3개월 전만 해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00억원 수준이었는데,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실적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실적의 배경은 인공지능(AI) 서버향 제품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가 완전가동에 들어간 데다 단가 인상, 제품 믹스 개선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MLCC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1.7%에서 2분기 16.6%로 상승했고, 3분기는 2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패키징기판 영업이익률도 1분기(7.6%)와 2분기(13.6%)에 이어 3분기 역시 20.8%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2026년 연간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종전 14조5800억원에서 14조5090억원으로 소폭 낮췄지만, 영업이익은 2조290억원에서 2조1110억원으로 4.1% 높였고, 지배주주순이익도 1조5430억원에서 1조6040억원으로 3.9% 올렸다.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5.2% 상향한 4조189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8.4% 웃도는 수준이다.
KB증권은 삼성전기를 IT 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근거는 실적과 주가의 괴리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6월 19일 기록한 전고점(225만4000원) 대비 41%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펀더멘털은 오히려 견조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 미국 빅테크향 MLCC 장기공급계약이 3건 발표됐고, 패키징기판 공급 부족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수금·수익성 보전 조항이 포함된 우호적 조건의 장기계약 체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MLCC·FCBGA 등 AI향 핵심 부품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향후에도 추가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최근의 주가 조정은 과도한 심리적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현 시점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장중 5%까지 오르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개인투자자들은 28만7502주를 순매도 했다. 추석연휴를 앞둔 개인투자자들이 투심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