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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대만 공장 직원들 "보너스 68개월치로는 부족"…파업 위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대만 공장 직원들이 지난 17일 대만 타오위안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대만 공장 직원들이 지난 17일 대만 타오위안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근로자 수백명이 사측이 제시한 68개월치 월급 수준의 성과급 제안을 거부하고 1일(현지시간) 집회를 열고 파업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수요 폭발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 성장에 따른 적절한 이익 배분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전체 반도체의 약 50~60%를 대만에서 생산하는 마이크론은 타오위안과 타이중 공장 노동자 1만5000명 중 약 1만2000명을 대리하는 2개 노조와 임금 보상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사측은 지난주 2026 회계연도 기준 대만 직원들에게 "최소 170만대만달러(약 7370만원)의 현금 보상을 포함해 35~68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총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나 타오위안 공장 맞은편 농구장에 모여 시위를 벌인 노동자들은 해당 성과급 패키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정부 중재로 9월 초 시작된 사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직원들은 일시금 성과급 83개월 치 월급 지급과 영업이익의 15%를 노동자 성과급으로 고정 배정하고, 연간이 아닌 분기별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경쟁사인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비교해 자사의 성과급 수준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Neil Shah) 공동 창업자는 "현재 반도체 시장은 생산 능력이 곧 점유율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핵심 거점인 대만 인력과의 갈등을 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을 "핵심 허브"로 칭하며 1조6000억대만달러(약 69조원) 이상을 투자해 온 마이크론은 지난 5월로 끝난 분기에 415억달러(약 58억원)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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