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리더는 결정 이유 설명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숙명여대 특별강연…첫 총선 낙선 경험 소개
"자신의 능력이나 가능성 작게 생각하지 말아야"
[파이낸셜뉴스] "실패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입니다."
한국계 최초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 의원이 지난 17일 숙명여대에서 학생들을 만나 첫 총선 낙선과 정치 입문 과정을 들려주며 이같이 말했다.
마틴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1972년 캐나다로 이주한 어린 시절부터 21년간의 교직 생활, 정치에 입문한 뒤 상원의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2006년 처음 출마한 총선에서 낙선한 경험을 언급하며 실패가 한 사람의 능력이나 가치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예상하지 못한 실패와 우회가 자신의 역할을 발견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틴 의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7세 때 캐나다로 이주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를 졸업한 뒤 교사로 일하다 2009년 캐나다 상원의원에 임명됐다. 이후 한·캐나다 의원친선협회 공동회장과 캐나다 상원 야당 부원내대표 등을 맡았다.
강연에서는 한국과 캐나다가 맺어온 130여 년의 관계도 다뤘다. 한국에서 활동한 캐나다 선교사와 의료인, 3·1운동을 해외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6·25전쟁에 참전한 캐나다군의 활동을 소개했다.
마틴 의원은 현재 세대가 누리는 기회는 앞선 세대의 헌신과 희생이라는 '발판' 위에 세워졌다고 말했다. 2013년 캐나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제정을 이끈 경험을 설명하며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일이 양국 관계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리더의 역할과 성공의 기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마틴 의원은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되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며 "구성원이 판단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성공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글을 인용해 답했다. 자신의 삶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왔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마틴 의원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능력과 가능성을 절대 작게 생각하지 말라"며 각자의 재능과 지성, 열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