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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10달러 육박에…마크롱, G7 소집해 비축유 추가 방출 논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자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 3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사상 최대인 4억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G7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비축량에 대한 보다 나은 공조를 진전시키고 수출과 생산 능력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G7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과 각종 공급 제한 완화 등이 논의 대상이다.

G7이 다시 비축유 카드를 검토하는 것은 중동 전쟁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을 흔들면서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 배럴당 110달러에 근접했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과 서부 홍해 수출항을 연결하는 핵심 East-West 송유관이 공격받으면서 공급 불안이 다시 커졌다.

앞서 IEA 회원국들은 지난 3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4억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8월까지 3억2000만배럴이 방출됐다. 지금까지 시장에 풀린 비축 물량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원유였고 유럽이 보유한 휘발유와 디젤 등 정제연료는 상대적으로 여력이 남아 있다.

에너지 불안은 원유에 그치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천연가스 공급 대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유럽은 겨울을 앞두고 가스 저장량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마크롱 대통령은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유럽 차원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뉴스1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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