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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말랑이' 갖고 놀래"…아이들 촉감 장난감, 美 여행 때 가져가면 '난감'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26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에서 '말랑이'로 불리는 촉감 장난감이 판매되고 있다. 2026.07.26. /사진=뉴시스
26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에서 '말랑이'로 불리는 촉감 장난감이 판매되고 있다. 2026.07.2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촉감 장난감 '스퀴시'가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액체류로 분류돼 기내 반입이 잇따라 막히고 있다.

국내에서 '말랑이'로 불리는 스퀴시는 폴리우레탄 폼 등으로 만든 부드러운 장난감류를 통칭하는 말로, 슬랑이(슬라임+말랑이), 왁뿌볼 등의 제품을 포함한다. 손으로 주물럭거린 뒤 천천히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특성이 있어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연령대에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야후 라이프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젤이나 액체가 들어 있는 장난감에도 3.4온스(약 100㎖) 액체류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젤 형태의 물질이 흐르는 성질을 지녔다는 이유로 액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미국인 A씨는 9세 딸과 푸에르토리코 여행을 앞두고 기내에서 갖고 놀 대형 버터 모양 스퀴시를 챙겼다. A씨는 액체류가 규정 용량 이하인지 미리 확인했으나, 찰스턴 국제공항 검색대에서 딸의 가방이 별도로 분류됐다.

현장 TSA 직원은 스퀴시 내부 내용물이 액체로 분류돼 기내 반입이 불가하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은 공항 밖으로 나가 장난감을 상자에 담아 집으로 발송한 뒤에야 탑승 절차를 마쳤다.

작가 B씨도 같은 달 플로리다주 멜버른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한화 약 24만원 상당의 스퀴시 장난감을 소지했다가 검색 과정에서 제지를 받았다. B씨는 장난감을 버리거나 가방을 위탁수하물로 바꾸는 선택지 가운데 추가 비용 75달러(약 10만원)를 내고 위탁 처리하는 쪽을 택했다.

TSA는 지난 8월 젤이 포함된 장난감 관련 별도 지침을 마련했다. 장난감 내부 젤이나 액체가 3.4온스 이하로 추정되면 다른 액체·젤류와 함께 1쿼트 용량의 투명 재밀봉 봉투에 담아 기내 반입을 허용하고, 이를 초과하면 위탁수하물에 넣도록 한 것이다.

다만 최종 반입 여부는 현장 직원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포장에 전체 무게만 표기돼 있어 내부 젤이나 액체의 실제 용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든 스퀴시가 제지 대상은 아니다. 틱톡 이용자 C씨는 최근 조카 선물용 스퀴시 6개를 챙겨 검색대를 통과했으나 가방 점검 후 별다른 제지 없이 장난감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른바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스퀴시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이 같은 실랑이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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