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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SBS 공채 개그맨" 주점 난동男, 알고 보니 개그 지망생…코미디언협회 '분노'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위스키 바에서 업주와 직원에게 폭언을 하는 A씨의 모습. A씨는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위스키 바에서 업주와 직원에게 폭언을 하는 A씨의 모습. A씨는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서울 홍대 인근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며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주장했던 남성이 실제로는 방송사 공채 개그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JTBC에 따르면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최근 주점 난동과 무전취식 등의 혐의로 피소된 남성 A씨의 이력을 확인한 결과 국내 방송사 공채·특채 개그맨으로 선발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고, 이를 말리던 업주와 직원들에게 항의하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업주와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맥주잔을 바닥에 던져 깨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나 SBS 공채 개그맨"이라며 신분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협회 확인 결과 A씨는 SBS는 물론 국내 어느 방송사에서도 공채나 특채로 선발된 이력이 없었다. 그는 과거 대학로 등 개그 소극장에서 활동한 개그 지망생 출신으로 파악됐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 명단과 방송사별 기수 명단을 대조한 결과 A씨는 국내 어떤 방송사의 공채·특채 명단에도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칭과 보도로 방송 개그맨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며 정정과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앞서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A씨가 스스로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을 토대로 그의 신원을 특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벌어진 바 있다.

SBS 공채 16기인 박종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은 A씨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점 업주는 A씨 일행을 영업방해와 무전취식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SBS 공채 개그맨 #코미디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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