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지? 나고야서 또 보여줄께" 안세영 앞세운 女 배드민턴, 만리장성 폭격 예고 [나고야 AG]
우버컵 3-1 완승 기세 잇는다… '초호화 로스터' 중국 꺾을 확실한 필승 카드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천위페이 잡은 김가은 대기… 부전승 8강 선착 '탄탄대로'
8강부터 중국 만나는 男대표팀, 서승재-김원호 앞세워 가시밭길 정면 돌파
[파이낸셜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자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를 향한 금빛 스매싱을 시작한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종목에서 '금 3·은 1·동 2'를 정조준한 한국 선수단에게 여자 단체전은 가장 확실한 '금빛 보증수표'로 꼽힌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탈환했던 여자 대표팀은 이번 나고야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대회 2연패를 향한 최대 고비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이번 단체전 엔트리 10명 중 단 한 명(한첸시, 단식 29위)을 제외한 전원이 세계랭킹 10위권 내에 포진한 초호화 군단을 꾸렸다. 여자 단식 2위 왕즈이와 4위 천위페이를 비롯해, 복식 1위 류성수-탄닝 조, 4위 자이판-장수셴 조, 혼합 복식 1위 황둥핑과 3위 웨이야신까지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에도 한국의 기세는 매섭다. 흔들림 없는 '필승 카드' 안세영이 중심을 잡고 있는 데다, 올해 굵직한 단체전에서 잇달아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 결승에서 2진급이 나선 중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일궜고, 이어진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는 최정예 중국 대표팀을 3-1로 완파하며 시상대 최상단에 섰다.
안세영의 뒤를 받칠 든든한 주자들도 예열을 마쳤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의 세계 1위 조를 꺾었던 여자 복식 2위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가 중심을 잡고, 부상에서 돌아온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도 출격 대기 중이다. 우버컵 당시 천위페이를 잡아내며 금메달의 주역이 된 단식 12위 김가은(삼성생명) 역시 언제든 이변을 칠 수 있는 특급 조커다.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5전 3승제)의 대진표도 순조롭다. 부전승으로 16강을 통과한 여자 대표팀은 22일 곧바로 8강에 나서 홍콩-말레이시아전 승자와 격돌하며, 준결승에서는 인도나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결승에 안착해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반면, 21일 16강전으로 먼저 일정을 시작하는 남자 대표팀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가 버티고 있지만, 단식에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맞설 확실한 카드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아시아단체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에 2-3 역전패를 당했고, 토마스컵 조별리그에서도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대진운도 가혹하다. 남자 대표팀은 16강에서 홍콩을 꺾더라도 8강에서 부전승으로 올라온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곧바로 마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코트에 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