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한솥밥 먹었는데... "류지현호 대만전 선발, 11승 '한화맨' 왕옌청 유력" [나고야 AG]
대만 언론 "한국전 선발 곽빈 vs 왕옌청 맞대결 성사 유력"
'좌완' 왕옌청 요주의 인물은 3할 맹타 '우타자' 김도영
노시환·문현빈과 얄궂은 맞대결… 아시안게임 5연패 향한 최대 승부처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V5)이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에서 얄궂은 운명의 장난을 마주하게 됐다. 첫 경기이자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인 대만전에서 KBO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한화맨' 왕옌청을 선발로 상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최근 주요 국제대회마다 한국을 끈질기게 괴롭혀온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전을 벼르고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대만 현지 언론은 한국 타선에 가장 정통한 'KBO 리거'를 필승 카드로 내다봤다. 대만 스포츠 매체 '운동시계(運動視界)'와 방송사 'TVBS' 등은 19일 일제히 "대회 첫 경기인 한국전에서 곽빈(두산 베어스)과 왕옌청의 선발 맞대결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좌완 왕옌청은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성공적인 KBO 연착륙을 마쳤다. 지난 15일 한화 소속으로 마지막 선발 등판을 소화한 뒤 합류해, 닷새 휴식 후 한국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최적의 등판 주기를 맞췄다는 분석이다.
대만 매체들은 한국의 전력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왕옌청이 마운드에 오를 경우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로 올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꼽았다. 매체는 "김도영은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3을 기록 중이며,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10경기에서도 타율 0.406으로 타격감이 뜨겁다"며 요주의 인물로 지목했다.
아울러 "한국 내야진은 김도영과 김주원(NC 다이노스), 노시환(한화),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이끌며, 2루수 자리는 19세 신예 박준순(두산)이 채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예상대로 왕옌청이 선발 등판한다면, 대표팀 중심 타자인 노시환은 물론 문현빈과도 양보 없는 '한화 집안싸움'을 벌이게 된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된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한국 타선이 낯익은 공을 어떻게 공략해 낼지가 아시안게임 5연패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