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에 지친 청년들… 제주대, '마음 회복'부터 다시 돕는다
재학생·졸업생·미취업 청년 참여
숲·테라피로 구직 스트레스 완화
진로 설계·지역 정주 지원도 연계
대학일자리센터, 지역고용 거점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장기간 구직 과정에서 지친 청년의 심리 회복을 돕고 다시 진로와 취업을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제주에서 운영됐다. 취업 정보와 상담 중심이던 대학의 청년 고용지원 기능을 졸업생과 지역 미취업 청년의 재도전 지원까지 넓힌 시도다.
20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와 제주도 고용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 17일 '저활력 지역청년 대상 힐링캠프'를 운영했다.
프로그램 대상은 제주대 재학생에 한정하지 않았다. 졸업생과 취업하지 않은 지역 청년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대학 밖 청년에게도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캠프는 장기간 취업을 준비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덜고 구직 의욕을 다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 저하와 심리적 소진이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 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숲 체험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천연비누 만들기와 테라피 체험도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진로 설계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청년 고용지원 정책의 과제도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구직 과정 전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취업 준비가 장기화된 청년에게 채용 정보나 이력서 작성법만 제공해서는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서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나 학교 취업지원 체계와 연결되지 않은 지역 청년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제주대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프로그램에 졸업생과 지역 미취업 청년을 포함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대학이 재학생 취업지원 기관에서 지역 청년까지 연결하는 고용서비스 거점으로 역할을 넓히는 셈이다.
지역 정주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제주에서 취업 기회를 찾는 청년이 장기간 구직 과정에서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상담과 진로 설계, 취업지원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문종 제주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