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이어 미중 정상회담…글로벌 외교 '슈퍼위크'
22일 유엔총회서 트럼프 연설
이란전 출구·대북 메시지 주목
24일 백악관서 11년 만에 시진핑 맞아
무역휴전·희토류·대만·AI '빅딜'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전쟁과 유가, 관세에서 인공지능(AI)까지 세계 경제를 뒤흔들 핵심 현안이 이번 주 한꺼번에 정상외교 테이블에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백악관에서 마주 앉으면서다. 7개월째 이어진 이란전쟁의 출구전략과 미중 '무역 휴전' 연장 여부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은 물론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의 향방까지 갈릴 수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다. 첫날 연단에 오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최대 관심사는 이란전쟁의 출구전략이다. 전쟁 장기화에 후티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물류 불안까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이 미국 물가를 다시 밀어올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23일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이란이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7개월째 이어진 전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북 메시지도 변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이라는 공식 무대에서 구체적인 유인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북한에서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28일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총회의 열기가 채 식기 전 세계의 시선은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시 주석은 23일 워싱턴DC를 방문해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백악관 방문은 11년 만이다.
회담의 첫 번째 시험대는 오는 11월 종료되는 미중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다. 양국은 현재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과 함께 미국산 농산물·항공기 구매 확대와 중국의 희토류·핵심광물 수출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문제는 최대 뇌관이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기존 입장보다 한발 물러서는 메시지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중 간 표현 하나가 양국의 군사·외교 관계는 물론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AI도 정상회담의 새로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양국이 첨단 AI 기술을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보는 가운데 통제 불가능한 AI 개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기술패권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란과 북한 문제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북미대화 재개에도 협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