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조건 美에 던졌다…"트럼프 답 기다리는 중"
전 전선 전쟁 종식·동결자금 해제 요구
美 해상봉쇄 해제도 조건으로 제시
카타르 통해 워싱턴에 전달
파키스탄도 중재…협상 재개 여부 주목
[파이낸셜뉴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지 주목된다. 이란이 전쟁 종식과 동결자금 해제,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등 3대 조건을 미국에 공식 전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고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중재국을 통해 워싱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이 제시한 조건은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식 △이란 동결자금 해제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등이다. 그는 "중재국 카타르와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카타르가 전쟁 종식을 위한 우리의 조건을 워싱턴에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가 만료된 이후 양측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제안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으로 맞서는 동시에 외교적 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 이란과의 전쟁이 종식 국면으로 향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이란이 제시한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봉쇄를 이어가고 있어 봉쇄 해제 문제는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도 미국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강경한 입장도 함께 내놨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익이라면서 이란은 전쟁을 계속할 준비도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간 충돌에도 종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테헤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간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후티가 최근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중동 전선은 오히려 넓어지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