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 6억8571만t…순배출량은 산불 영향에 되레 증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후부
기후부

[파이낸셜뉴스] 2025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6억8571만t으로 전년보다 610만t(0.9%) 줄었다. 그러나 산림·토지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산불 영향으로 감소하면서 순배출량은 오히려 소폭 늘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5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잠정 추계한 결과 총배출량이 6억8571만t(2006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지침 기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산업,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에서 배출량이 줄었고, 전력, 건물, 냉매에서는 늘었다.

전력 부문 배출량은 2억2043만t으로 전년보다 0.2% 늘었다. 총발전량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원자력 발전이 정비·정지일수 증가로 2.2% 줄고 그 자리를 석탄발전이 2.2% 늘어 메웠기 때문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8.5% 증가했고, 2018년과 비교하면 무탄소(원전+재생) 발전 비중이 29%에서 40.8%로 늘고 석탄 비중은 41.9%에서 28.7%로 줄어 전력 부문 배출량은 장기적으로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4293만t으로 2.1% 감소했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다배출 업종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고, 반도체는 생산이 늘었음에도 공정 저감기술 개선으로 배출 증가폭을 억제했다. 건물 부문은 난방도일 증가에 따른 도시가스 소비 증가로 3.3% 늘어난 4500만t을, 수송 부문은 무공해차·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로 경유 소비가 줄면서 2.9% 감소한 9459만t을 각각 기록했다. 냉매(HFCs 등 불소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콜드체인 산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3.9% 증가한 3628만t이었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토지 부문의 흡수량은 3103만t으로 전년보다 22.8% 줄었다. 지난 3월 경북 산불로 바이오매스 연소에 따른 배출량이 830만t 늘어난 여파다. 이에 따라 총배출량에서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은 6억5470만t으로, 전년보다 310만t(0.5%) 오히려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2025년 배출량은 8400만t(11.4%) 줄었지만, 정부는 2030년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1억4900만t을, 2035년 목표 이행을 위해서는 2031~2035년 사이 최대 1억8200만t을 추가로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재생에너지법 개정(이격거리 기준 합리화),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15년 만의 개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탈탄소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올해 누적 100만대 보급을 달성했고 상반기 신차 5대 중 1대가 전기차였다. 앞으로는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2030년보다 앞당겨 달성하고 석탄발전 폐지 로드맵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계 녹색전환 자금을 8조7000억원에서 10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다배출 업종을 겨냥한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가속화 기반이 다져졌다"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2035년 감축목표의 분야·연도별 목표를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2차 국가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연도별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온실가스 #배출량 #산불 #재생에너지 #무탄소 발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