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분에 1건꼴 스토킹·교제폭력 신고…5년 연속 10만건 넘었다
올 1~8월 신고 11만1014건
하루 평균 457건·3분에 1건
스토킹 월 5000건대 이어져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 필요"
|
[파이낸셜뉴스] 스토킹과 교제폭력 등 이른바 '관계성 범죄' 신고가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1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10만건을 돌파한 이후 5년 연속 10만건을 웃도는 등 신고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신고 이후에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접촉이 이어져 추가 피해로 번질 우려가 큰 만큼 실질적인 피해자 분리·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토킹과 교제폭력 관련 112 신고는 각각 3만6944건, 7만4070건으로 총 11만1014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약 457건, 3분에 한 건꼴로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올해가 아직 4개월 남은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15만28건)의 약 74%에 달했다.
관계성 범죄 신고는 최근 수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스토킹·교제폭력 신고는 △2021년 7만1814건 △2022년 10만355건 △2023년 10만8974건 △2024년 12만341건 △2025년 15만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처음 10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만건까지 돌파했다. 올해 역시 8월까지 11만건을 넘어서면서 5년 연속 10만건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토킹 신고는 올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4월 5073건을 기록한 뒤 △5월 5045건 △6월 5093건 △7월 5322건 △8월 5305건으로 5개월 연속 월 5000건대를 유지했다.
교제폭력 신고 역시 매달 1만건 안팎에 달했다. 올해 1월 8426건에서 4월 9526건으로 증가한 뒤 5월에는 1만442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6월 9909건 △7월 9609건 △8월 9729건이 접수됐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305건이다.
관계성 범죄는 연인이나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특성상 신고 이후에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다시 접촉할 가능성이 커 실질적인 분리 조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의 거주지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가해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등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관계성 범죄를 가장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것"이라며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을 때 발생하는 만큼 함께 있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자 보호책"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