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 아니었다"…예상 깬 대만 '무명 20세' 깜짝 선발에 韓 곽빈 출격 [나고야 AG]
당초 한화 소속 왕옌청 유력했으나, 대만 20세 실업팀 린이웨이 전격 낙점
정보 없는 '히든카드'로 허 찔러…'2018년 AG 실업 투수 깜짝 기용' 재현 노려
韓, 정규시즌 ERA·탈삼진 1위 '에이스' 곽빈 내세워 대만전 총력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 상대인 대만이 확실한 선발 카드로 점쳐졌던 왕옌청(한화 이글스) 대신 20세의 무명 아마추어 투수를 깜짝 선발로 내세우며 허를 찔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 선발 투수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예고했다. 반면 대만은 우완 정통파 린이웨이(합작금고)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번 대만전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5연패와 결승 진출을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당초 대만 현지 매체와 야구계 안팎에서는 에이스 구린루이양의 부상 낙마 이후 올 시즌 KBO리그 한화에 아시아 쿼터로 입성해 11승(평균자책점 3.97)을 거둔 왕옌청의 선발 등판을 기정사실로 내다봤다. 한국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만 벤치는 이 같은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프로 경력이 전무한 린이웨이를 전격 기용했다. 린이웨이는 2024년 대만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실업야구팀(합작금고)에 입단한 선수로 한국 타자들에게 정보가 거의 없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히든카드'다.
대만의 이 같은 변칙 기용은 낯선 투수를 내세워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 당시에도 대만은 한국을 상대로 실업팀 투수(우셩펑)를 깜짝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은 '정공법'으로 맞선다. 류지현 감독은 전 투수를 망라한 총력전을 예고하며 대표팀 내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구위가 뛰어난 '에이스' 곽빈에게 1차전 중책을 맡겼다.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 26경기에 등판해 155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인 최정상급 선발 투수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결국엔 우리 타자들이 얼마나 점수를 뽑아주느냐에 대만전 성패가 달렸다"며 "류지현 감독이 1번 타자로 누구를 기용할지, 투수 유형에 관계없이 안정감 있게 타격하는 김도영을 어느 타순에 배치할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