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추석 앞두고 중고차 하락폭 둔화"…테슬라는 두 달째 상승
9월 시세 0.82% 하락
8월(1.43%)보다 낙폭 축소
모델Y 4.31%·모델3 2.24%↑
쏘렌토·싼타페 HEV도 강세
[파이낸셜뉴스]가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중고차 가격 하락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엔카는 2026년 9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하며 이러한 흐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엔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산 브랜드와 벤츠·BMW·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의 2023년식 인기 차종을 분석한 결과로, 주행거리 6만㎞의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9월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지나 추석 연휴와 가을 나들이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살아나는 시기다. 실제 이번 조사 대상 모델의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82% 하락에 그쳐 1% 미만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산차는 평균 0.95%, 수입차는 0.65% 떨어졌다. 지난 8월 전체 평균이 1.43%(국산차 1.77%, 수입차 0.99%)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인기가 높은 일부 모델은 오히려 시세가 올랐다. 테슬라 모델Y 롱 레인지 AWD는 전월 대비 4.31% 상승해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3.05%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모델3 롱 레인지 AWD도 이달 2.24% 올라 두 달째 상승을 이어갔다. 모델Y는 지난 8월 국내 완성차·수입차를 통틀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신차 시장에서의 인기가 중고차 수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세도 계속됐다.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0.30%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고, 현대 싼타페 HEV 1.6 2WD 캘리그래피는 1.50% 오르며 지난달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수입 하이브리드인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도 0.25% 소폭 올라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산 SUV·RV 모델은 대체로 약세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 LT 플러스가 3.44% 내려 국산차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78%, KG모빌리티 토레스 1.5 2WD T7은 1.38% 하락했다. 세단에서는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제네시스 G80 2.5 터보 AWD가 0.11% 오르고 기아 K5 3세대 2.0 노블레스가 0.03% 내리는 데 그쳤다.
수입차는 SUV를 중심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 3.85% 오른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GLE450 4MATIC은 3.53%, BMW X5 xDrive 30d xLine은 2.98%, 볼보 XC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2.93% 내렸다. 수입 세단 중에서는 BMW 520i M 스포츠가 0.29% 소폭 올랐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3.33% 하락했다.
엔카 관계자는 "9월은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 중고차 구매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시기로, 전월보다 시세 하락폭이 줄고 일부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가을철 성수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향후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현재 시세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모델을 중심으로 매물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