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1~27일 美·멕시코 순방…트럼프 접촉·대미투자 촉각
이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위해 미국 뉴욕 출국
靑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접촉 예정"
23일엔 16년 만 멕시코 국빈방문 예정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 포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북미대화 기류와 대미투자 협상 등 굵직한 현안이 맞물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어떤 메시지와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다양한 방식의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2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한 뒤 멕시코를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한반도 평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 방향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국제사회에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현안 기자회견에서 북미대화가 한반도 평화·안정의 "매우 중요한 단초"라고 평가하며 "북미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우리는 사전 조정 작업을 나름대로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총회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접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 실장은 이날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접촉이 이뤄질 경우 북미대화 재개를 비롯해 대미투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 수 있다. 현재 한미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을 놓고 막판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는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위 실장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 의지를 유엔무대에서 알리겠다"며 "작년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민주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선도적인 정책 경험을 글로벌 공공재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등 릴레이 다자외교의 본격 시동을 알리고,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평화공존의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유일한 보편 국제기구인 유엔총회 무대에서 제안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차원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면서 "국익 중심의 실용 정상외교를 통해서 우리 민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교류하며 에너지, 반도체, 과학기술 등 실질협력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을 비롯해 지난 1년간의 경제 성과와 향후 중점 경제정책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뉴욕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멕시코시티로 이동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국빈방문으로, 한국 정상의 멕시코 국빈방문은 1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공식 환영식에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교역·투자와 에너지·광물 공급망을 비롯해 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을 찾는다. 이 대통령은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