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차 "수소사업 확고… 관건은 일관된 정책"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현대차(005380), 현대차우(005385)

국회수소경제포럼 대토론회서
장기 투자 뒷받침할 지원 촉구
"中 따돌릴 공급 인프라 확충을"

현대자동차의 수소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해 공급 인프라 확충과 초기 시장 조성,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업의 장기 투자를 이끌려면 수소의 역할과 지원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수소사업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국공학한림원과 국회수소경제포럼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6 수소경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산·학·연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수소산업 현안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신승규 현대차 부사장은 "신기술이 자리 잡으려면 10~20년에 걸쳐 기술과 투자가 축적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변함없는 에너지 정책이 절실하다"며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서 수소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전과 지원 정책이 불투명하면 기업은 투자를 결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추격에 대한 위기감도 드러냈다. 신 부사장은 한국이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실천 과정에서 부침을 겪는 동안 중국은 모빌리티와 수전해, 수소 발전 등에서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확보해 둔 기술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피지컬 AI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소사업 동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의선 회장님의 수소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수소를 미래 세대의 환경적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로 보고 관련 기술 확보를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토론회 모빌리티·활용 분과에서는 상용차와 지게차 등을 우선시장으로 놓고 수요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차량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을 연계하기 위한 충전소 운영경제성 개선과 정부 재정지원 방향도 다뤘다.

임만규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는 "수소산업 육성 및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대규모 수소 공급 인프라가 선행되고 지속적으로 확충돼야 한다"며 "수소 생산에 있어서도 초기에는 그레이·블루 수소를 포함해 유연하게 생산하되, 태양광 유휴 전력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점진적으로 그린수소 생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기업 관계자들이 적극 참여해 기술개발, 실증, 시장 창출 과정의 현장 애로와 정책 과제를 토론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수소산업 공급망과 일자리의 핵심을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현실적인 문제의식도 정책 논의에 다양하게 반영됐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수소 모빌리티 #에너지 정책 #현대자동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