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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다 낫네"...건보료 제외에 5%대 실질 수익, 삼성전자 배당막차 언제까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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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둔 국내 증시에 고배당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3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기준일이 임박한 데다, 정부의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침으로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덜게 되면서 은퇴 생활자와 고액 자산가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연 7~8%대 예상 배당수익률을 예고한 증권주와 주요 상장사들이 대거 가세하며 배당 매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3분기 배당 임박…'건보료 제외' 분리과세 호재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로 확정됐다. 유가증권 결제 시차(2거래일)를 감안하면 3분기 배당을 받기 위해선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4604원으로 오는 11월 중순께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18일 종가(26만 10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1.8%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기말 배당금이 결산 재원에 따라 주당 8441원에서 1만 1511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 누적 시가배당률로 환산하면 3.23~4.41% 수준으로, 최근 연 3%대 중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 배당의 최대 호재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건강보험료 부과 제외' 조치다. 정부는 배당성향 25% 이상, 전년 대비 배당금 총액 10% 이상 증가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고배당 기업'으로 지정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기로 해 무난히 요건을 충족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보건복지부가 고배당 기업의 분리과세 배당소득을 건보료 산정 소득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하면서 은퇴자들의 피부양자 자격 박탈 우려를 씻어냈다. 기존에는 연간 금융소득(이자·배당)이 1000만 원을 넘으면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보료가 대폭 늘어났다.

실제 4억 원의 금융자산을 연 3% 정기예금에 넣을 경우 연 1200만 원의 이자가 발생해 건보료가 부과되면서 세후 실질 수익률이 연 1.68%로 주저앉는다. 반면 시가배당률 6%인 삼성전자에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 2400만 원 전액이 건보료 산정에서 빠져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 세후 실질 수익률이 연 5.07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매년 배당기준일 직전 쏟아지던 절세 목적의 '배당 회피 매물'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1위 지역난방공사…호실적 증권주 '상위권 싹쓸이'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공기업과 증권주가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배당금을 추정한 기업 중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지역난방공사(8.69%)로 나타났다. 주당배당금(DPS)은 6520원으로 전년(6157원) 대비 363원 늘어날 전망이다. 2위는 AJ네트웍스로 예상 배당수익률 8.33%(DPS 343원)를 기록했다.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호실적을 달성한 증권주들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4%, 6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NH투자증권(7.99%)과 삼성증권(7.98%)이 나란히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웹젠(7.96%), SOOP(7.27%), 제일기획(7.23%), 키움증권(7.15%), 한국금융지주(6.84%) 등이 뒤를 이었으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기업만 총 29곳에 달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로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때는 먼 미래의 자본 이득보다 확실한 현금 흐름의 가치가 커진다"며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해 배당하는 종목은 금리 영향을 방어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함정' 주의보…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 착시 경계해야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시된 예상 배당수익률 수치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기 때문에, 배당금이 늘지 않더라도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면 배당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이른바 '배당 함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중 지역난방공사(-3.6%), 웹젠(-24%), SOOP(-25%), 제일기획(-5%) 등 일부 기업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배당금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업 펀더멘털 훼손에 따른 주가 급락의 결과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세와 현금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따져보고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배당 분리과세 혜택은 종합소득세 신고 시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쳐야 적용되며, 재산세 과표가 9억 원을 초과하는 고액 부동산 보유자는 금융소득 규모와 관계없이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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