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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 "日과 실력 차 인정, 끝까지 버틴 선수들 칭찬"…동메달 결정전 '총력' [나고야 AG]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日 정교한 플레이·서브 강도 압도적…격차 인정하고 줄여나갈 것"
6일간 5경기 강행군 속 투지 발휘…"우리 선수들 분명히 성장하고 있어"
리시브 안정 위해 이예림 투입 등 고군분투…넘지 못한 벽 한계 절감
22일 태국전, 날카로운 서브로 세트 플레이 흔들어 8년 만의 메달 정조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스코어 0-2 상황에서 3세트까지 뒤처지자 한국 차상현 감독이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스코어 0-2 상황에서 3세트까지 뒤처지자 한국 차상현 감독이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준결승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한 차상현 대표팀 감독이 완패를 깨끗하게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을 격려하며 동메달 획득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일본에 세트 점수 0-3(20-25 22-25 16-25)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경기 후 차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일본의 수준이 우리보다 높다는 건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받는 것과 올리는 것 등 정교한 플레이가 뛰어났고 홈이라 그런지 호흡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서브를 때리더라. 나름대로 상대 약점을 공략하려고 준비했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공격을 때리니 어쩔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많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한국은 매 세트 접전을 펼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차 감독은 2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자 기본기가 탄탄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현대건설)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등 벤치 싸움에서도 고군분투했으나 승부를 완전히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차 감독은 결과와 별개로 제자들의 투지를 높이 샀다. 그는 "경기는 패했지만 한 점 한 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준 모습은 칭찬해주고 싶다"며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했을 때와 스코어는 같지만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성장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자들을 다독였다.

대표팀의 뼈를 깎는 체력적 부담도 컸다. 한국은 지난 16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6일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차 감독은 "변명하려는 게 아니라 12명의 선수를 데리고 6일간 5경기를 치른 건 너무 힘든 스케줄"이라며 "선수들에게 계속 '버텨보자'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놓고 강호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낸 팀으로, 이날 4강전에서는 중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차 감독은 "태국은 삼각편대 공격 라인의 힘이 좋고 주전 세터(국내 V리그 출신 폰푼 게드파르드)도 노련하다"며 "태국의 세트 플레이를 무너뜨리기 위해선 서브 공략을 잘해야 한다. 리바운드를 통해 원활한 반격 과정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일이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내 어떤 식으로든 꼭 잡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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