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코레일 자회사 5곳→3곳 통합…편의점 할인·KTX 수하물 공간 확대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객·유통물류·정비로 재편
스토리웨이 할인행사도 확대
고용승계·처우개선까지 추진

서울역에 KTX 열차가 정차해 있다. 뉴시스
서울역에 KTX 열차가 정차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5개 자회사가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분야의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통합에 맞춰 역사 편의점 할인행사를 늘리고 KTX 일부 자판기를 수하물 공간으로 바꾸는 등 이용객 체감 서비스도 개선한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자회사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3개사 체제 운영을 시작한다. 통합 법인의 명칭은 직원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은 고객서비스 전문회사인 '코레일관광네트웍스(가칭)'로 합쳐진다. 역과 열차 이용부터 연계교통, 관광까지 각 기관이 나눠 제공하던 서비스를 연결해 철도 이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는 가칭 '코레일유통물류'로 통합된다. 두 기관의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철도 기반 유통·물류사업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코레일테크는 합병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기능이 재편된다. AI 기반 장비를 청소와 시설 유지보수에 적용하고 코레일과 업무를 조정해 유지관리 전문회사 역할을 강화한다.

이번 통합안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자회사 구조개편 태스크포스(TF)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국토부는 올해 2월 19일부터 3월 17일까지 노동조합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노사정협의체 회의를 5차례 열었다.

통합안은 지난 6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자회사 통합을 계기로 추진할 '국민체감서비스 10가지'도 발표했다. 이용객 편의 분야에서는 역사 편의점 개선과 AI 청소, 연계교통 확대, 고객안내 원스톱서비스, 열차 수하물 공간 확대 등이 포함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 발생 시 철도 지원 기능과 유지보수·작업자 안전, 철도 건널목 안전을 강화한다. 중복 기능과 비핵심사업은 조정하고 중소·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코레일유통물류는 역사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에서 1+1과 2+1 등의 할인행사를 늘린다. 코레일로지스의 국내외 물류망을 활용해 일부 수입상품은 해외 제조·공급사와 직접 거래하고, 유통단계 축소로 절감한 비용을 가격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역사와 일반열차 청소에도 첨단장비가 투입된다. 코레일테크는 역사 청소에 AI 기반 장비를 도입하고, 노후 일반열차 화장실은 시설을 분해한 뒤 스팀장비로 살균·소독하는 특별청소를 실시한다.

KTX 안의 이용률이 낮은 일부 자판기는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전환된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코레일과 함께 연말까지 자판기별 이용 현황을 조사해 전환 대상을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 간 연계도 강화한다. 주차요금 감면과 카셰어링·렌터카, 시내·시외버스,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을 관광상품과 연결한다.

10월 하순부터 코레일관광네트웍스의 철도관광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차요금 30% 할인을 적용한다. 연계교통 확대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은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자회사 사이의 기능 조정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27년 상반기까지 기능조정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말까지 위탁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통합에 따른 기관 간 직원 이동은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직원은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통합 법인에 소속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기관별 임금·복리후생 격차를 줄이고 근무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통합 이후에도 노사정협의체를 운영해 임금과 인사, 근무환경, 기능 조정 문제를 논의한다.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근무환경에 관한 개선안은 직원 의견과 조직진단 결과를 반영해 연말까지 마련한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자회사 통합은 단순히 회사의 수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철도 이용객의 편익을 향상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자회사 #KTX 수하물 #편의점 할인 #한국철도공사 #통합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