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관 멀어도 학교로 간다… 제주 경계선지능학생 45명 '1대1 20회'
읍면·원도심 학교 직접 찾아 지원
임상심리사·언어재활사 등 참여
심층검사 뒤 주 1~2회 개별 지원
10·11월 자문 통해 중재방식 조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문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제주 읍면지역과 원도심 학교의 경계선지능학생을 위해 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찾아간다. 심층검사에서 끝내지 않고 학생 1명당 20회 안팎의 1대1 지원까지 연결해 지역에 따른 지원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2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초학력지원센터는 올해 하반기 초·중·고 경계선지능학생 45명을 대상으로 '경계선지능학생 성장O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의 핵심은 '학교 방문형'이다. 임상심리사와 언어재활사 등으로 구성된 인지·사회정서지원단이 전문기관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읍면지역과 원도심 학교를 직접 방문한다.
지원단은 먼저 학생별 심층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담임교사와 보호자에게 학생의 특성과 지도 방향을 안내한 뒤 방과 후 주 1~2회씩 학생 1명당 20회 안팎의 1대1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
학습만 별도로 다루지 않고 인지와 사회정서 영역을 함께 살펴 학생별 어려움의 원인과 정도에 맞춰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계선지능학생은 일반적인 수업 속도나 방식만으로는 학습과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학생마다 특성과 필요한 지원이 다르다. 조기에 어려움을 확인하고 학교와 가정, 전문가가 함께 지원하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제주처럼 읍면지역 학교가 넓게 분산돼 있는 지역에서는 학생이 전문기관을 찾아 이동하는 방식만으로는 지원 접근성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전문가를 학교로 보내는 방식을 택한 것도 이런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조치다. 학생과 보호자가 먼 거리를 오가는 부담을 줄이면서 학교 안에서 담임교사와 전문가의 협업을 강화할 수 있다.
지원 방식도 한 번 정한 뒤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전문가 자문협의회를 열고 학생별 심층검사 결과와 지원 사례를 공유했다. 학생 특성에 맞는 중재 방법과 학교·가정 간 연계 방안도 논의했다.
자문협의회는 10월과 11월에도 이어진다. 학생별 변화와 지원 경과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중재 방식과 후속 지원을 조정할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경계선지능학생 지원을 기초학력 정책의 한 축으로 두고, 읍면·원도심 학교를 직접 찾아 심층진단부터 1대1 맞춤 지원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진단 이후에도 학교와 전문가가 학생별 인지·정서 변화와 지원 경과를 함께 점검해 필요하면 중재 방식을 조정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