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자영업자 빚으로 버틴다… 1년반 사이 40조 증가
내수 부진에 고물가·고금리 겹쳐
6월말 기준 대출 772조4171억
20~40대는 같은기간 12조 줄어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든 50~60대 이상 자영업자들이 빚의 늪에 빠지고 있다. 내수부진 장기화에 고물가, 고금리까지 맞물리며 빚이 1년반 만에 40조원 넘게 증가했다. 폐업하더라도 청년층에 비해 재취업 등 마땅한 출구를 찾기 어려워 노후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50대와 60대 이상 개인사업자들의 지난 6월 기준 대출금액은 772조4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말(732조2638억원)에 비해 1년반 만에 40조1533억원 불어났다.
20~40대 자영업자의 대출금액이 감소한 것과 달리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40대 자영업자의 대출금액은 392조7645억원으로 같은 기간 12조4866억원 줄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빚 돌려막기나 추가 대출로 버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 이상 개인사업자(300만66명) 중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86만7662명으로 30%에 달한다. 중장년 자영업자 10명 중 3명은 한계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대출금액은 386조6495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13조9495억원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이 고물가와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재기 기회가 적은 고령·중장년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악화와 매출 감소 등의 경영난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폐업은 23만7675개로 전체 폐업자 비중에서 24.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3년 22.3%, 2024년 22.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50~60대는 직장에서 은퇴한 뒤 생계를 위해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노후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식당 등 음식점으로 몰리고 있지만, 이미 골목상권은 출혈경쟁과 수익성 악화에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이자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 의원은 "중장년 자영업자는 폐업 이후 재취업 등 다시 일어서기가 어려운 만큼 빚으로 버티는 현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실질적인 재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