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갈 생각 있다" 60%…그런데 연봉은 왜 안 알려주나요
구직자 1098명 조사…64%가 연봉·복지 정보 부족 호소
채용 절차 안내 부족 38%…근로조건 확인 어려움 33%
기업 인지도보다 임금·안정성 중시…채용 정보 공개가 관건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 구직자가 10명 중 6명에 달하지만, 정작 기업 선택에 필요한 연봉과 복리후생 정보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구직자가 기업을 제대로 알고 지원할 수 있는 채용 환경부터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대학생·구직자 10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취업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4%, '보통'은 26%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정보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중소기업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부족하다고 느낀 정보(복수응답)로는 '보상 수준(연봉·복리후생)'이 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무·커리어 성장 가능성'(25%), '조직문화·직원 만족도'(21%), '기업 기본정보(사업 내용·규모·위치)'(20%)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 안정성과 성장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13%였다.
채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도 정보 제공과 소통 문제에 집중됐다.
'채용 일정·절차 안내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합격 후 근로조건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이어 △결과·피드백 부족(21%) △기업·직무 정보 부족(20%) △면접 참여 부담(이동·비용 등)(15%) △면접 일정 조율의 어려움(15%)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역시 연봉이었다. 복리후생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커리어 성장 가능성, 기술력·경쟁력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 수준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과 기업의 성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따지는 셈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실제 지원으로 연결하는 계기는 기업과의 직접적인 접촉이었다. 관심이 없던 중소기업에 지원할 의향이 생기는 이유로는 '설명회·멘토링 등을 통해 기업을 가까이 접했을 때'와 '현직자 후기가 긍정적일 때'가 각각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봉·복지가 좋을 때(24%) △정부·공공기관 인증 우수기업일 때(22%) △관심 분야·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때(20%) 순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구직자가 중소기업 지원을 결정하려면 연봉·복리후생은 물론 기업과 직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설명회와 멘토링, 현직자 콘텐츠로 기업을 가까이에서 알리고 채용 일정과 절차를 명확하게 안내하는 한편 지원 결과도 빠짐없이 공유해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우수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결하기 위해 '참 괜찮은 강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재무 지표와 임금 수준, 종사자 수, 업력, 신규 입사·퇴직률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정해 기업 정보와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선정 기업은 1만3000여곳이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