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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생존 원폭피해자 1465명 전원에 추석 위로물품 전달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93세 생존자 가정 찾아 건강·생활 살펴
올해 지원사업에 16억5000만원 투입

원폭피해자 오재봉씨(왼쪽)가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허정구 대한적십자사 재외동포지원본부장으로부터 추석 위로물품을 받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원폭피해자 오재봉씨(왼쪽)가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허정구 대한적십자사 재외동포지원본부장으로부터 추석 위로물품을 받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가 추석을 앞두고 생존 원폭피해자 1465명 전원에게 위로물품을 전달했다. 고령 피해자 가정을 찾아 건강과 생활 상태를 살피는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22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물품과 함께 회장 명의의 위로 메시지도 전했다. 지난 8월 31일 기준 생존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85.6세다.

생존자 모두가 80세 이상이며, 이 가운데 90세 이상은 166명으로 10명 중 1명꼴이다. 최근 10년간 해마다 평균 100여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추석에는 허정구 대한적십자사 재외동포지원본부장이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오재봉씨(93)의 집을 찾았다.

오씨는 12세이던 1945년 히로시마에서 피폭됐다. 대피소를 보수하던 부모를 도우려 막내 여동생과 산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불길에 휩싸인 시내와 화상 입은 사람들이 산으로 올라오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적십자사는 전했다.

오씨는 1992년부터 적십자사를 통해 한국 정부의 진료비와 진료보조비를 지원받아 왔다. 2004년부터는 일본 정부의 원호수당과 의료비 지원도 받고 있다.

적십자사는 고령 원폭피해자의 건강과 생활을 돕는 '마음 보드미 사업'에 올해 16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는 의료용 전동침대도 지원한다.

허 본부장은 "대한적십자사는 한일 양국 정부의 지원이 피해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료와 복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적십자사는 1986년 원폭피해자 진료를 시작했으며, 1991년부터 한일 양국 정부가 위임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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