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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1.4조 해외 PEF 지분 매각 추진…PJT 자문사 선임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PE 지분 10억달러 이상 세컨더리 매각 검토
PJT파트너스 자문…거래 초기 단계
PE 회수 지연 속 포트폴리오 유동성 확보 주목

한국투자공사 제공.
한국투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공사(KIC)가 1조4000억원을 웃도는 해외 사모펀드(PEF)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는 가운데 대규모 보유 지분을 세컨더리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포트폴리오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외신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는 보유 중인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사모펀드 지분을 세컨더리 시장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자문사로는 미국계 투자은행 PJT파트너스가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래는 초기 협의 단계로 최종 매각 규모와 대상 자산, 거래 구조 등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거래는 KIC가 사모펀드 운용사(GP)의 지분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출자한 사모펀드의 투자자(LP)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 'LP 세컨더리' 거래다. 구체적인 매각 대상 펀드와 운용사, 예상 매각가격 및 원매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KIC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32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유일의 국부펀드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비중이 78%를 웃돌며 나머지를 사모주식과 부동산, 인프라, 사모대출 등 대체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회수 지연과 맞물린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의 하나로 보고 있다. 고금리 환경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가 지연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만기 이전에 LP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세컨더리 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보유 사모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자산배분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대규모 LP 지분을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KIC 역시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대규모 사모자산을 현금화해 포트폴리오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LP 세컨더리 거래의 실제 매각가격은 펀드의 순자산가치(NAV)와 자산의 질, 잔존 만기 등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는 만큼 매각 대상과 가격 조건이 거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IC 관계자는 "운용과 관련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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