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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쾅’‘쾅’… 韓야구, 슈퍼라운드 진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태국에 콜드게임 승… B조 1위
25일부터 A조 1·2위와 본격대결

완벽한 투타 밸런스, 그리고 거침없는 장타 쇼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폭발적인 타선과 굳건한 마운드의 조화를 앞세워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장식했다. 금메달을 향한 1차 관문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통과했다.

대표팀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약체 태국을 18-1, 5회 콜드게임으로 맹폭했다. 난적 대만을 5-0으로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홍콩(13-0 승)에 이어 태국마저 가볍게 누르고 3전 전승, 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피'들의 화력 경연장이었다. 1회 노시환(한화)의 선제 희생플라이와 문보경(LG)의 우월 투런 아치로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백미는 만루 찬스에서의 폭발력이었다. 2회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재현(KIA)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상대의 전의를 일찌감치 상실케 했다.

한국 타선은 10-0으로 앞선 4회에도 자비 없이 태국 마운드를 맹폭했다.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특히 두산의 '특급 내야 유망주' 박준순이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화력 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박재현은 2안타(1홈런) 2볼넷 5타점, 박준순은 2안타(1홈런)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류지현호의 공격 선봉에 섰다.

전날 홍콩전에서 24년 만의 '팀 퍼펙트' 대기록을 작성했던 마운드의 위용은 여전히 강력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좌완 오원석(SSG)은 4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압도적 전력으로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한 한국은 B조 2위(대만 유력)를 상대로 거둔 1승을 안고 25일부터 A조 1, 2위와 운명의 슈퍼라운드에 돌입한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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