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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꺼낸 '더 큰 합의'…트럼프와 무슨 거래할까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상회담 하루 전 中이 먼저 '빅딜' 제안
美 "부산 무역휴전 연장·더 큰 합의 모두 열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중국이 기존 무역휴전 연장을 넘어선 '더 큰 합의(bigger deal)'를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도 지난해 부산에서 타결한 무역휴전을 그대로 연장하거나 중국이 제안한 더 큰 합의를 검토하는 방안 모두에 문을 열었다. 양국 경제수장이 정상회담 직전 워싱턴DC에서 다시 만나 막판 의제 조율에 나서면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담판에서 어느 수준까지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세계은행(WB) 본부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이 일요일 더 큰 합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베선트와 허 부총리가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만난 것은 지난 20일 뉴욕에 이어 사흘 만에 두 번째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부산 합의를 그대로 이어가는 방안이나 더 큰 합의를 검토하는 방안 모두에 열려 있다"며 "두 가지 모두 괜찮으며 미국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제안한 더 큰 합의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부산에서 마련된 미중 무역휴전은 오는 11월 10일 만료된다. 양국은 보복 관세로 세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상호 관세율을 대폭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자석과 핵심광물 공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공급이 합의 당시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와 희토류뿐 아니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보잉 항공기 구매 등도 논의하고 있다. 일부 비전략 품목의 관세를 낮추기 위한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가동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 중국산 소비재와 저기술 제품, 미국산 에너지·농산물·의료기기 등이 관세 인하 대상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도 새로운 협력 의제로 떠올랐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0일 회담에서 양국이 AI 안전사고 발생 시 서로 통보하는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이 AI를 논의했다고만 밝혀 핫라인 합의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X)에 회담이 "실질적이었다"며 "미국의 경제와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하면서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약속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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