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보고서·법령 검토까지 AI 교육… 제주도, 공무원 상시학습장 가동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청 제2청사에 'AI해봄마루' 운영
정기교육에 상주강사 상담까지 결합
부서·학습동아리 맞춤형 교육 지원
개인정보 보호·AI 결과 검증도 교육

22일 제주도청 제2청사 1층 ‘AI해봄마루’에서 제주도 공직자들이 노트북을 이용해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교육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정기교육과 상주강사 상담, 부서별 맞춤교육을 결합한 상시학습 체계를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2일 제주도청 제2청사 1층 ‘AI해봄마루’에서 제주도 공직자들이 노트북을 이용해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교육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정기교육과 상주강사 상담, 부서별 맞춤교육을 결합한 상시학습 체계를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공무원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을 일회성 강의에서 상시학습·상담 체계로 바꾼다. 보고서·보도자료 작성과 법령·규정 검토 등 실제 행정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도청 제2청사 1층에서 공직자 AI 상시학습장 'AI해봄마루'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필요할 때 AI 활용법을 배우고 업무 적용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을 바로 상담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핵심은 교육과 상담을 한 공간에 묶은 데 있다. 직원들은 정기교육을 통해 생성형 AI 활용법을 배우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다 생긴 궁금증은 상주강사에게 대면 또는 메신저로 문의할 수 있다. 부서나 학습동아리가 필요한 주제를 요청하면 별도 맞춤형 교육도 진행한다.

쉽게 말해 정해진 시간에 강의를 듣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공무원이 업무 과정에서 AI를 직접 사용하면서 생긴 문제를 다시 가져와 해결하는 '상시 실습형 교육'이다.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생성형 AI 기본 활용법과 행정업무에서 지켜야 할 보안 유의사항을 다루는 입문교육이 진행됐다. 상하수도본부 AI 학습동아리 요청에 따라 기본 실습과 업무 활용, 보안 유의사항을 다룬 맞춤형 교육도 열렸다.

제주도가 AI 활용과 함께 보안을 교육과정에 넣은 이유도 공공업무의 특성 때문이다. 행정문서에는 개인정보나 비공개 자료가 포함될 수 있고, 생성형 AI가 만든 답변도 오류 가능성이 있어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개인정보와 비공개 자료 보호, AI가 내놓은 결과의 검증 방법도 교육에 포함한다. AI를 많이 쓰는 것보다 안전하고 책임 있게 사용하는 능력까지 함께 키우겠다는 취지다.

교육 범위도 실제 행정문서 작성으로 넓어진다. 현재 기본 활용과 실습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상담 과정에서 직원 수요를 파악해 보고서와 보도자료 작성, 법령·규정 검토 등 업무별 교육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AI해봄마루'라는 이름에는 AI를 직접 '해보는' 방식으로 활용 역량을 높이고, 직원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제주도가 기대하는 변화는 반복 업무에 쓰이는 시간을 줄이고 공무원이 판단과 정책 설계 등 상대적으로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있다. 다만 실제 업무시간 단축이나 행정서비스 개선 효과는 앞으로 운영 성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안혜영 제주도 AI혁신추진단장은 "직원들이 필요할 때 배우고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일상적인 학습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AI 활용 역량을 높여 업무 효율과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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