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0.255초 차이" 韓 카약 4인방, 심장 쫄깃한 극장 레이스 끝 金 [나고야 AG]
남자 카약 4인승 500m 결승서 1분 22초 587 기록
中 0.255초 차이로 따돌린 극장승
초반 250m부터 1위 치고 나간 '와이어 투 와이어' 레이스
대한민국 선수단 9호 금메달
[파이낸셜뉴스] 물살을 가르는 네 남자의 폭발적인 노젓기가 기어코 만리장성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쳤다. 대한민국 카누 스프린트 대표팀이 0.255초 차이의 숨 막히는 명승부 끝에 중국을 완전히 침몰시키고 아시아의 정상을 탈환했다.
조광희, 김효빈, 장상원, 최민규가 완벽한 호흡을 맞춘 한국 남자 카약 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호 카누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 500m 결승전(파이널 A)에서 1분 22초 58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이 수확한 9번째 낭보이기도 하다.
메달 색깔을 가른 결승전 레이스는 그야말로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였다. 4번 레인에 포진한 태극전사들은 출발 총성과 함께 압도적인 스퍼트를 뽐내며 치고 나갔다. 첫 250m 반환점을 전체 출전국 중 가장 빠른 40초 44에 끊으며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강호 중국(5번 레인)의 반격도 끈질겼다. 중국은 250m 지점에서 한국을 불과 0.04초 차이로 턱밑까지 압박해 들어왔다. 피 말리는 후반전 레이스, 한국의 네 선수는 흔들림 없이 묵묵히 물살을 갈랐다. 극한의 체력전 속에서도 끝까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낸 한국은 1분 22초 842를 기록하며 쫓아온 중국을 단 0.255초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밀어내고 금빛 환호성을 내질렀다. 3위 동메달은 1분 25초 909에 그친 개최국 일본에게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의 눈부신 질주는 이미 하루 전부터 예견됐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예선 2조 경기에서 1분 25초 383의 압도적인 랩타임으로 가볍게 1위를 기록, 체력 소모가 심한 준결승을 건너뛰고 곧바로 메달 결정전에 직행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한 바 있다.
한편, 수상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카누 스프린트는 잔잔한 호수나 강에서 정해진 직선 코스를 가장 빠르게 돌파해 순위를 가르는 스피드 종목이다. 세부 규정에 따라 덮개가 있는 배에 앉아 양날 노를 젓는 '카약(Kayak)'과 배 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 외날 노를 사용하는 '카누(Canoe)'로 나뉘어 치열한 물보라 전쟁을 펼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