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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쟁, 유튜브로 확장…타임폴리오도 '콘텐츠 승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 KODEX 57만·미래 TIGER 53만 구독자
KB RISE 18만명대…한투 콘텐츠 1000만뷰
상품·수익률 넘어 투자자 '체류시간' 확보전
후발 타임폴리오, 액티브 운용 노하우로 차별화

생성형 AI가 대형 운용사들의 ETF 마케팅 경쟁 유튜브 채널 개설을 형상화 한 이미지. 챗GPT 제공.
생성형 AI가 대형 운용사들의 ETF 마케팅 경쟁 유튜브 채널 개설을 형상화 한 이미지. 챗GPT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전쟁터가 유튜브로 옮겨붙고 있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품과 수익률, 운용보수 경쟁을 넘어 투자자의 '눈과 시간'을 선점하려는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TIME 액티브 ETF'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ETF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ETF 입문자를 위한 기초 교육부터 시장 이슈 해설, 상품별 투자 포인트를 1분 안에 압축한 숏츠까지 선보인다.

이미 대형 운용사들은 ETF 브랜드를 전면에 내건 유튜브 채널을 투자자 확보 창구로 키우고 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공식 유튜브는 이달 기준 구독자가 약 57만명, 누적 조회수는 2억회​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 타이거-TIGER ETF' 역시 구독자 약 53만4000명을 확보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ETF'도 구독자 약 18만7000명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조회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운용사의 ACE ETF의 'ACE 궁금증해결소'는 지난 5월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당시 공개 콘텐츠가 18편에 불과했지만 월분배형 ETF를 다룬 영상 한 편은 조회수 330만회에 육박했다.

운용사들이 유튜브에 공을 들이는 것은 ETF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비슷한 지수와 테마를 활용한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상품을 상장하는 것만으로 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졌다. 상품을 검색하고 시장 전망과 운용 전략을 이해하는 과정까지 투자자를 붙잡는 '콘텐츠 체류시간'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른 셈이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종목 선별과 포트폴리오 조정 능력이 성과를 좌우해 콘텐츠 활용도가 높다. 어떤 종목을 담았는지를 넘어 종목 선정 배경과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까지 보여줄 수 있어서다.

후발주자인 타임폴리오가 노리는 지점도 여기다.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 22일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운용 경쟁력을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ETF잎문자들'로 초보 투자자를 공략하고 '부장님과 T타임'으로 시장 이슈를 해설하는 한편 '1분타임'으로 숏폼 투자자까지 겨냥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TF 상품이 급증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품명과 단기 수익률만으로 운용사별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유튜브는 운용사의 투자 철학과 운용 역량을 알리고 투자자를 브랜드 안에 묶어둘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TF 경쟁의 승부처가 상품 진열대에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넓어지고 있다"라며 "타임폴리오까지 가세하면서 운용사들의 경쟁도 '잘 굴리는 것'에서 '잘 설명하고 오래 머물게 하는 것'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일수록 필요한 것은 정보의 양보다 검증된 전문가의 관점과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라며 "액티브 ETF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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