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20초 만에 게임 끝" 필리핀 21-9 압도 韓 3대3 농구, 사상 첫 금메달 정조준 [나고야 AG]
준결승서 필리핀 상대로 21-9 완벽한 셧아웃 승리… 2018년 이후 8년 만의 결승 진출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매서운 '대학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준결승에서 만난 필리핀을 그야말로 '압살'하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배길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을 21-9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3대3 농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됐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은메달) 이후 무려 8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주영, 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 등 대학생 4인방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지난 4월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아시아컵 준우승의 기세를 나고야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갔다.
준결승전 승부는 초반에 사실상 갈렸다. 이주영과 김승우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2점 슛(3대3 농구에서는 외곽슛이 2점)을 림에 꽂아 넣으며 필리핀의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불과 경기 시작 1분 20여 초 만에 8-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국의 맹폭은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7분 9초 전 김승우의 2점 슛이 터지며 스코어는 13-2까지 벌어졌다. 압도적인 리드를 유지하던 한국은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이주영이 깔끔한 2점 슛을 성공시켜 3대3 농구의 셧아웃 조건인 '21점' 고지에 먼저 도달,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렸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김승우가 8득점 3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주영(6득점), 이동근(4득점 5리바운드), 구민교(3득점 5리바운드)가 내외곽을 철저히 장악하며 필리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카타르-이란전의 승자와 25일 오후 7시 30분 운명의 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 무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쓴 여자 3대3 농구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홈 코트의 일본을 만나 8-19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정은(BNK), 최예슬(삼성생명), 허유정(신한은행), 송윤하(KB)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태국과 값진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